캔자스 주의 위치타 공항에서 메트로폴리스 국제공항으로 가는 직항편은 일주일에 딱 한 번 뿐이었다. 그나마 좌석이 절반도 차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경기 침체가 여러 해 이어지는 동안 중역들의 회의에서 폐지가 진지하게 거론되는 노선 중 하나이다. 그렇게 되면 동부의 메트로폴리스-고담 시티를 잇는 대도시 권역에 볼 일이 있는 캔자스 중심부 거주민들은 조금 거리가 먼 캔자스시티 국제 공항까지 가야 할 것이다. 지금도 이미 일주일에 한 편 있는 비행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는 바쁜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 있었다.



  이번 주의 위치타-메트로폴리스 간 비행 직전 최종 점검에서, 승무원들은 자세한 날씨 정보 등등과 더불어 이번 비행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승객이 하나 있다는 고지를 (다시금) 받았다. 이 유일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의 좌석을 예약한 것은 다름아닌 포춘 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항상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웨인 엔터프라이즈였다. 애초에 웨인 엔터프라이즈는 일등석을 원했지만, 이 항공편에는 일등석이 없었다.



  그리고 웨인 엔터프라이즈는 회사 중요 업무상 초빙하게 된 이 특별 손님에게 "지속적 관찰을 요하는" 건강상 문제가 있으므로 각별한 보살핌을 바란다는 당부를 수십 번이나 해 왔던 것이다. "지속적 관찰을 요한다" 라, 분명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연봉 깨나 받아 챙기는 법률 대리인이 세심하게 고른 단어일 것이다. "중대한 건강상 문제" 가 있다고 표현하면 항공사에서 손님을 꺼릴 위험이 있었고,  "가벼운 건강상 문제" 라고 하면 합당한 신경을 써 주지 않고도 면피를 할 지 모르니까.


 

  "이게 웨인 엔터프라이즈에서 온 비즈니스 레터인데. 한 번씩 읽어 보고, 마지막에 첨부된 체크리스트도 최종 확인해 봐."



  이번 비행의 캐빈 크루 셋 중 하나이자 캐빈 서비스 디렉터인 레일라 올드린은 이미 그 서류의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거기에 적힌 온갖 요구 사항을 비행 사흘 전에 전달받아서 흠 없이 완수해 놓았던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요구가 여럿이었지만, 어쩌겠는가. 웨인 엔터프라이즈는 가장 중요한 고객 중 하나였다. 이런 사소한 일을 만족스럽게 처리하지 못했다가 웨인 엔터프라이즈 및 그 수많은 자회사들과 맺은 화물수송기 계약이 축소되기라도 하면, 항공사의 손해는 백만 달러 단위를 가뿐히 넘어갈 것이었다.



  "걱정 말아요, 내 경력이 32년이야. 그 사이에 공황 발작 환자 열하나, 그것도 심각했던 경우만 친 거야, 심장 마비 환자 넷, 심지어 비행 중 분만 환자까지 하나 겪었다고요. '지속적 관찰을 요하는' 승객 정도야 거뜬하지."


  "그렇지만 정말 이상하잖아요, 승객이 35세인데 왜 이런 것들이 필요해요?"



  새파란 신참 승무원 루카스 윌슨이 체크리스트의 몇 항목을 짚었다.



  "...승객이 발달 장애인가?"


  "그렇다는 정보는 없었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병명을 통지해 달라고 요청해 봤지만, 특별히 진단명이 있는 건 아니래. 그저 기력이 없고 비행 불안이 조금 있는 정도라고 하네."



  모두가 궁금해 하는 이 특별 승객을 처음 대면한 것은 리아 헌틀리였다. 물론 승객들이 명찰을 이마에 붙이고 있는 것은 아니니만큼, 탑승구 앞에 서서 티켓을 받고 있던 리아는 탑승구를 향해 똑바로 걸어오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특별 승객인 줄 당장은 알지 못했다.



  그녀가 그를 보고 제일 처음 안 사실은 근 3년 동안 만난 승객 중 가장 잘생겼다는 것이었다. 리아는 3년 전에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간 비행에서 한창 잘 나가는 A급 할리우드 배우를 태운 적이 있는데, 단연코 그 이후 가장 잘 생긴 승객이었다. 키가 크고 가슴은 넓었으며(안타깝게도 구깃구깃하게 낡은 체크무늬 셔츠에 숨겨져 있었지만), 눈은 새파랗고(안타깝게도 안경알과 뿔테 뒤로 가려져서 온전히 볼 수는 없었지만), 얼굴형은 기사처럼 강인하고 조각처럼 섬세했다. 어쩐지 조금 여위어 보이고 혈색이 창백하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일종의 시적인 방점을 찍는다고나 할까.



  "안녕하세요."



  표를 내밀면서,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는 말했다. 3년 전의 그 유명한 캐머런 드와이트에 비하자면 갈고 닦은 티가 덜 나는 얼굴이긴 했다. 목소리도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려는 기색이 없이 수줍었지만, 아, 옆집에 있을 것처럼 일상적인 동시에 이상하게도 다른 차원의 산물인 것처럼 보이는 남자였다.



  삑, 그 와중에도 프로다운 절도로 승객의 티켓 바코드를 읽어들인 리아는 이 승객이 바로 그 클락 켄트임을 알았다. 아이고 이런, 님이 그 유명하신 특별 승객이시군요.



  "안녕하세요, 오늘 기분은 어떠신가요?"



  리아가 적당히 사무적인 수준을 넘지 않는 다정함으로 묻자 남자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한 번도 비행기 탑승권을 확인할 때 이런 안부 인사를 나눈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예의바르게 대답했다.



  "좋습니다. 오늘 날씨도 좋고요."



  그렇게 말하며 넓은 유리창 너머로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힐끗 보는 특별 승객의 아름다운 눈에서, 리아는 전형적인 표지를 읽었다. '비행 불안'.



  "그럼요. 이렇게 비행하기에 좋은 날씨는 일년에 사나흘 될까 싶을 정도예요. 아무 걱정 하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오늘의 기장님은 비행 경력이 20년이시고 이 기종 비행 시간이 3000시간을 넘은 베테랑이니까요!"



  기타 등등, 리아는 마치 유치원 교사처럼 상냥한 목소리로 왜 오늘의 비행이 아주 쾌적하고 안전할 수밖에 없는지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클락의 뒤로 수십 명의 탑승객들이 발끝으로 잘 닦인 공항 바닥을 톡톡 두드리거나 불만스럽게 소근거리는 것도 개의치 않고. 게다가 그녀는 긴 설명 끝에 다정하게 클락의 손등을 두어 번 토닥이기까지 했다. 이 친절한 승무원을 뒤로 하고, 예,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남긴 클락은 돌돌돌 캐리어를 끌면서 탑승로로 들어섰다.



  클락은 사실 비행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거대하고 무거운 금속 물체에 몸을 맡기고 떠오르는 기분은 언제나 불안했고, 발 밑의 동체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만 수천 피트 높이라는 점이 뼛속까지 날카롭게 느껴지곤 했다. 아예 맨몸으로 우주의 초입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그가 이런 생각을 한다면 누구나 웃겠지만.



  어릴 때부터 수련해 온 감각 제어도 비행기를 타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클락은 비행 내내 지속되는, 특히 이륙과 착륙을 할 때면 유난히 더 귀청을 찢을 만큼 커지는 소음과 진동을 대부분 고스란히 느낀다.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 감압과 가압으로 기체가 조마조마하도록 잔뜩 팽창했다가 다시 줄어드는 오싹한 소리, 조종석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이따금 주고받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들. 멀리서 다가오는 사나운 폭풍 소리, 비행기를 뒤흔드는 거센 바람 소리. 이따금 난기류를 만나 비행기가 곤두박질 칠 때면 클락은 다른 승객들도, 심지어 노련한 기장도 계기가 없이는 알지 못하는 모든 위험 요소를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클락이 비행기에서 소란을 부리거나 승무원들을 곤란하게 한 적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는 그저 제자리에 석상처럼 앉은 채 좌석 팔걸이를 꼭 쥐고, 안전 벨트에 묶여 꼼짝할 수 없는 몸으로 불안을 감당할 뿐이었다. 어느 항공사에도 블랙 리스트에 오르거나 하진 않았을 텐데. 승무원이 이렇게 신경을 써 주다니 이상하네.



  하긴, 괜히 예민한 것일지도 모른다. 클락은 지금 몇 주째 '이상하고 예민한' 기분에 휩싸여 살고 있었다. 스몰빌의 포근하고 기름진 흙 속에 묻힌 후로 몇 달인가는 아무 감각도 생각도 고민도 없이 아주 평온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의식과 함께 인생의 모든 고통도 파도처럼 돌아왔다. 처음에는 질식할 것 같은 답답함과 소름끼치는 암흑을 느꼈고, 그 다음에는 관 위를 내리누르는 6피트 깊이의 흙이 얼마나 무겁고 고집스러운지를 겪었으며-.



  하지만 그의 얼굴을 몇 번이고 쓰다듬으며 울고 웃던 마사의 얼굴은 어땠는가. 전화 너머로 기쁨의 비명을 지르던 로이스의 목소리는 어땠지. 클락은 두 번째로 죽는 날까지 그 표정과 그 목소리를 잊을 수 없을 것이고, 아마 앞으로 힘든 순간을 만날 때마다 그 기억이 빛을 발할 것이었다.



  사랑받고 있다는 강렬한 기억.



  그리고, 대체 어떻게 알았는지 먼저 전화를 걸어온 브루스 웨인은 미친 듯이 웃지도 환희의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대신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점잖은 안부 인사를 주고받은 후에, 그는 문득 한 마디 했다. "고마워."



  결국에는 살아 있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온전한 삶을 회복하려면 클락은 메트로폴리스로 돌아가야 했다. 문제는 클락의 힘이 들어왔다 나갔다, 접촉 상태가 좋지 않은 낡은 전구처럼 깜빡거린다는 점이었다. 클락이 돌아온 삶에 익숙해질수록 "들어와 있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아직은 도저히 메트로폴리스까지 날아갈 수 없었다.



  "왜 못 날아와?"



  브루스 웨인은 어느새 다시 뚱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꼭 그 알 수 없는 외계 생체 기관의 힘으로 날아야 하는 건 아니잖나? 존경을 담아 설명해 드리겠는데, 우리 미천한 인간들은 보통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기계를 이용해서 날지. 비행기라고, 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는 다소 조잡하고 원시적인 기계가 있어. 내연 기관을 쓴다네."



  브루스 웨인의 폭풍같은 비꼬기와 그 너머에서 숨은 "어서 돌아와"에 맞서서(물론 그 말을 브루스가 진짜로 하지는 않았지만, 클락은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죽음에서 돌아온 뒤로 세 번째 귀 같은 것이 열렸는지도 모르겠다), 클락은 열심히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생각해 냈다. 엄마가-. 아직 내 몸이-.



  그러나 심문과 추궁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이 밤의 기사로부터 2주 이상의 시간을 얻어낼 수는 없었다. 2주 후에 틀림없이 비행기 좌석을 예약해 놓을 테니, 타지 않으면 내가 이번엔 확실하게 다시 묻어 버릴 줄 알아. 물론 헛되이 날아간 비행기 표값도 자네에게 청구할 거야. 뭐? 당연히 일등석 값이지.



  "거짓말쟁이." 



  좌석으로 안내받은 클락은 픽 웃었다. 자신만만하게 일등석이라고 해 놓고. 비즈니스 석이잖아.



  "그런데, 이 인형은 누구 건가요?"



  클락은 자기 좌석을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서 애매모호한 미소를 짓고 있는 1미터짜리 거대 곰인형을 집어들었다. 아니, 간단히 집어들 크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번쩍 안아들고는 승무원을 돌아보았다. 갈색의 아주 감촉 좋은 부드러운 털을 가진 인형의 수놓인 코와 입매는 꽤나 고전적인 형태였고, 눈은 반짝이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단추였다. 어느 아이에게나 첫번째 곰인형이 있을 것이다. 클락의 것도 이런 갈색 털에 조금 서러워 보이는 까만 단추 눈을 한 것이었다. 그 인형은 어떻게 되었지? 낡아서 버렸을까? 아니면 클락의 어린 시절 에세이 숙제들과 함께 상자에 담겨 보관되어 있을까?



  "어, 아마도 손님 거요?"



  아직 앳된 구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젊은 남자 승무원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네?"



  클락은 어리둥절해서, 조나단이 선물해 주었던 첫번째 곰인형을 닮았지만 그보다 다섯 배쯤 키가 큰 곰인형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요즘 항공사는 비즈니스 석 서비스로 곰인형을 주나? 그것도 다 큰 승객에게?



  "분명히 웨인 엔터프라이즈에서 특별히 요청한 옵션 중 하나입니다만. 이착륙 할 때 인형을 안고 있으면 마음이 많이 안정되실 거예요. 정말 도움 된다는 손님들이 많답니다. 이렇게 큰... 경우는 드물지만....."



  크다는 것이 곰인형 얘기인지 클락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말을 들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변한 클락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느꼈는지, 승무원은 점차 말꼬리를 흐렸다.



  "마음에 안 드세요?"


  "웨인 엔터프라이즈에서 요청한 옵션 중 하나라고요?"



 조용히 되묻는 특별 승객의 깎아 만든 듯 창백한 뺨에 미미하게 붉은 기운이 올라왔다. 혈색이 돌아오는 게 좋은 신호면 좋겠는데. 루카스는 조금 불안해졌다.



 "그럼 다른 '옵션' 은 또 뭐가 있나요?"



 특별 승객의 상아로 조각한 것 같은 미간에 주름이 조로록 잡혔다. 그 무척 예민해 보이는 표정을 보고 긴장한 루카스는 진땀을 흘리며 비행을 채 시작하기도 전에 그의 기분을 거스르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랐다.



  "어, 음, 손님의 좌석에 앉으셔서 위를 보시면,"



  클락은 고개를 기울여 루카스가 가리키는 좌석 위, 짐 선반 아래를 보았다. 다름아닌 야광별. 클락의 고향집 침대 위 천장에 붙여 놓았던 것 같은 야광별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었다.



  "캐빈 불을 껐을 때 야광별이 보이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만..... 뗄까요?"


  "그리고 또 뭐가 있는데요."



  손님, 지금 이를 갈고 계시는데요, 하는 말을 속으로 삼키면서  루카스는 충실히 대답했다.



  "담요를 전부 체크 무늬로 바꿔 달라고요."



  물론 체크겠지. 캔자스 농장 출신 촌놈이 체크 무늬 말고 어떤 패턴을 좋아하겠어. 오늘 아침에도 고향집 체크 무늬 베개 위에서 눈을 뜨고 체크 무늬 커튼을 활짝 젖혔던, 그리고 지금도 체크 무늬 셔츠를 입고 있는 클락 켄트가 조그맣게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원래 이 비행편의 제공 식음료 목록에는 없는 것입니다만, 손님이 원하신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얼마든지 계속 제공하라고....."



  클락은 불타오르는 것 같은 얼굴을 양손에 묻었다. 거대한 곰인형, 천장에 붙은 야광별, 체크 무늬, 바닐라 아이스크림.....



  "당신 진짜, 정말로, 굉장히 크리피 한 것 알아요?"



  클락은 중얼거렸다.



  "네??"



  용케도 그의 기어들어가는 혼잣말을 정확히 들은 루카스 윌슨이 비명을 질렀다.



  "아, 아니에요. 당신한테 한 말이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클락은 당황한 신참 승무원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로 결심하고, 잠자코 자리에 앉아서 좌석 벨트를 성실히 착용하고 허리에 맞게 조였다. 다음으로, 항공사에서 제공한 안전 수칙이 적힌 매뉴얼을 꺼내 펼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거기서 진줏빛 카드가 하나 클락의 무릎으로 떨어진다. 클락은 그것을 집어 열기도 전에 벌써 누가 쓴 것인지 알았다.



  돌아온 것을 환영해.

  즐거운 비행 되길.



  덕분에요. 클락은 한숨을 내쉬고는, 돌아온 후의 첫번째 이륙에 대비해 거대한 곰인형을 한아름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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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지리 모름 공항 시스템 모름 비행기 모름 승무원 모름 브루스 웨인 모름 클락 켄트 모름... 모르고 막 썼으니 양해바랍니닼ㅋㅋ 아주 잘생겼고 나이스한 헨리 카빌이 비행기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만 먹더라는 목격담을 오늘 듣고 오랜만에 마구마구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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